프로야구 승부조작 - 생활의기억

법원과 같은 예산을 들여 증축했다는데 어째 더 좋아 보이는 대구지검
법원 사진은 생략한다

근래 벌어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바로 옆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ㅠㅠ 방에 배달되어 오는 스포츠신문에 보도되는 것 이상도 이하도 모른다. 브로커가 프로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야구선수인데 대구 출신이라(이건 맞나?ㅁ?)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공모자로 엘지의 유망한 두 투수를 지목하는 바람에 해당 구단이 초상집 분위기라는 것 등등 다 알려진 사실만 안다. 공모자로 지목을 당했으니 곧 수사를 받기는 받을 건데... 하긴 결과를 미리 알아 봐야 뭐 하겠는가. 누군가는 결국 시즌아웃될 것이고 그 사람이 범인일 터.

그렇지만 그 유망한 투수 중 하나가 넥센 출신이라 마음이 바짝 탄다. 공판 시작되면 알려달라고 해서 방청을 해야겠다. 공판까지 가면 안 되겠지만!


장진, <리턴 투 햄릿> - 허구의기억


영화, 밥, 커피의 조합으로 대표되는 데이트 권태 예방 차원에서(?) 장진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는 <리턴 투 햄릿>을 보았다. 그날 남친이 가벼운 장염 증세가 있어서 가끔 소리가 났는데 연극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게 믿고 싶다. 혹시 주변에 앉으셨던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남친이 죄송하답니다.ㅠㅠ 덕분에 스릴이 넘쳐 권태가 오다가도 물러갔다.

장진식 유머는 워낙 취향을 안 타는 거라 탈 없이 재미있고, 인물들도 초반에는 너무 날것이어서 짜증나는데, 보다 보면 잘 그려졌구나 싶다. 그러나 전체 연극이 큰 점수를 얻기는 힘들겠다. 할리우드 격언에 "메시지는 바다에 버려라"라는 말이 있다는데 이는 정말 이 연극을 위한 말이다. 메시지를 너무 많이 담아서 연극이 뒤뚱이며 간다. '햄릿 원전'에다 '마당놀이로 재해석한 햄릿'에다 원래 스토리인 <햄릿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현실>까지 담는다. 참, 셰익스피어의 비극이 왜 위대한지에 대한 해설도 있다. 문제는 현실을 말하는 배우 역의 배우가 한둘도 아니고 아홉쯤 된다. 현실 아홉 토막에 또 그들끼리의 조합에, 햄릿에 마당놀이까지. 아, 너무 많다. 포스터 한 번 잘 그렸다.

이렇게 많이 담아 넣은 이유는 '걱정'이 아닐까? 관객이 햄릿을 몰라서 고매한 패러디를 깨닫지 못하고, 연출가의 마음도 몰라 줄까봐. 그 걱정이 대사 한 토막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햄릿을 패러디한다? 요즘 사람들 햄릿이 무슨 얘긴지도 몰라~ 이름만 햄릿, 오필리아에 아주 엉뚱한 이야기를 해도 그렇구나~ 할 걸? 그런데 패러디를 하면 그게 패러디구나 하고 알까?"

얕은 정신 - 허구의잔영


* 껍질만 두꺼워지고, 그 밑은 하염없이 얕아지고 있는 것 같다.

 * 어제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보았는데 거기 나오는 하정우는 몸체가 두꺼운데도 껍질은 얇았다. 그 얇은 껍질이 꽤 인상적이었다. 최민식이 보여주는 인생역정에 두터운 입체감을 주는, 그런 두꺼운 몸체를 가진 사람인데 껍질만은 무지 얇은 것이, 에라이 나쁜 새끼 하면서 치우기가 그렇고... 뭐 그랬다. 왠지 내가 잘 대해 주면 나한테도 적어도 그만큼은 잘 해 줄 것만 같은 근거없는 기대를 하게 되는 그런...

* 영화가 보기에 괜찮기는 했는데, 너무 잔인하고 길었다. 나는 왜 맨날 맞는 쪽 따라서 움찔거리게 되는지 모르겠다. 때리는 쪽에는 전혀 감정이입이 안 되고 말이다. 때리는 쪽에 이입하라고 만드는 장면 아닐까? 때리는 시각으로 찍으니까. 그런데 그런 장면 볼 때마다 맞는 쪽이 한 대 더 맞을까봐 조마조마해 죽겠다. 저와 성향이 비슷한 분께는 비추드립니다. 이유도 없이 흠씬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염증이 돌아다닌다 - 생활의기억


염증이 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지지난주-지난주에는 목 점막 염증이 심해져서 기침을 무지 했다. 이번주에는 오른쪽 코 안쪽에 염증이 생겼는지 맑은 콧물이 무지 난다. 이게 목 뒤로 넘어가면 또 그 지독한 기침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게 걱정이 되어 침도 못 삼키고 성심껏 코를 풀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어제부터는 오른쪽 눈 점막도 벌개져서 검색을 해 보니까 결막염에 걸린 눈 사진과 똑같다. 결막염인가봐! ㅇㅁㅇ 난생 처음 걸려 본다! ㅇㅁㅇ

잔병치레 없기로 유명한 내 몸이 왜 갑자기 염증으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원래는 3년에 한 번씩 감기 걸리고 그랬다. 그런데 올해 벌써 두 번째로 감기 기타 유사 호흡기질환(결막염까지!)에 시달리고 있다. 건강은 자랑하는 게 아니랬는데 괜히 자랑하고 다녔나보다. 모든 자랑이 후회되고 그런다...

+ '건강' 밸리가 없는 걸 보니 얼음집 사람들은 정말 건강한가보다. 히잉


그녀의 클리닉 - 생활의기억


팩트는 두 가지다. 나경원 후보가 회원제 클리닉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사실과, 그 클리닉의 회원들 중에는 1억 원 이상의 연회비를 내는 사람들이 있는 사실. 나경원 후보가 내는 연회비가 1억 원 이상 갈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볼 때 최소한 5,000만 원 이상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자본주의 사회니까, 돈 있는 사람이 돈 쓰는 것을 가지고 뭐라고 하기는 좀 그렇기는 하다. 그러나 어쨌든 이로써 부잣집 딸로 태어나 판사->국회의원 테크를 탄 나경원 후보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이미지, 즉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사람 같은 느낌'은 더욱 공고해지고 말았다. 그녀가 앞으로의 유세 기간 동안, 아니 남은 평생 동안 떡볶이만 먹는다 해도 이 느낌을 뒤집기는 어렵겠다.


글을 못 쓰겠다 - 생활의기억


업무시간 중에 길게 딴짓을 하자니 직무유기인 것 같고(일이 없어도 그런 느낌이 든다), 야근할 때는 진짜 바쁘니까 못 쓰겠고, 집에 가서 쓰면 좋겠는데 노트북이 고장났다. 3년 전에 산 중고라 사양이 충격적으로 낮은데 얌전히 잡글이나 쓸 것이지 던파를 돌렸더니, 그예 그것이 그렇게 되었다. 참 쓸데없이 검소하다... 비싼 데스크탑 컴퓨터를 사야겠다. 조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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