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레이저로 자신의 왕을 잡게 된 임윤선
어제의 지니어스 - 임윤선 착각 특집. 메인 매치 '7계명'에서 임윤선의 개인 법안(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칩을 얻을 때마다 페널티 없이 절대찬성/절대반대가 가능한 와일드카드 1개 획득)은 이상민의 개인 법안(최종적으로 자신의 칩이 0개가 될 때 보너스 점수 50점)이나 은지원의 개인 법안(플레이어들이 가진 파란색 칩의 총 수가 자신의 점수가 됨)에 비해 활용하기 어려운 것이기는 했다.
그러나 요점은 분명했다. 이상민이나 은지원과는 다르게 그녀는 어디까지나 "우선 자신의 칩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임요환의 개인 법안(다른 플레이어에게 칩을 줄 수 있음)으로 임윤선이 와일드카드를 벌 수 있는 것은 분명했지만, 임요환과의 연대 자체만으로는 임윤선도, 임요환도 칩을 벌 수는 없었다.
임윤선의 첫 번째 착각은 와일드카드를 많이 버는 데 매몰되어 위 요점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고, 두 번째 착각은 와일드카드 사용 횟수를 늘릴 수 있는 개인 법안이 자기에게만 있을 것이라고 함부로 넘겨짚은 것이다. 만약 그런 개인 법안이 자기에게만 있더라도 누군가 생명의 징표나 그 비슷한 것을 댓가로 자신의 칩을 포기해 버리기만 해도 자기와 1:1로 상쇄되고 만다는 것도 잊은 것 같다(절대찬성/절대반대의 페널티는 칩을 잃는 것뿐이므로, 누구든 자신의 칩만 포기하면 와일드카드 없이도 절대찬성/절대반대를 무한히 할 수 있다). 두 번째 착각으로 인해 임윤선은 와일드카드가 아무리 많아도 한 법안에 대한 투표권은 한 장뿐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아무리 팀을 만든다 해도 임요환을 얻은 자신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임윤선의 결정 중 고평가할 만한 것은 단 하나, 시즌2 1화 메인 매치 '먹이사슬'이 남긴 숲들숲들의 교훈을 잊지 않고 자신의 게임상 특성을 팀보다 우선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좋았던 것은 결정 하나뿐이고, 그 과정이 몹시 매끄럽지 않아 잠정적인 적만 잔뜩 생산하고 말았다.
그러느니 차라리 숲들숲들2가 되건 말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개인 법안을 밝혀 버리고 메리트를 공유하면서 "절대찬성/절대반대 사용 불가" 전체 법안을 등록하지 못하게 하거나 자신이 개인 법안을 충분히 활용한 이후까지 등록을 지연시키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 얘기지만, 어차피 중요한 건 칩이므로, 적당한 전체 법안을 만들어서 와일드카드를 칩으로 바꿔먹을 수만 있다면 와일드카드를 본래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내용의 전체 법안이 통과된대도 아쉬울 것도 없었다(홍진호의 필승법).
+) 데스 매치 상대로 임요환을 고른 임윤선의 결정도 어떻게 보면 꽤 납득이 간다. 임요환은 메인 매치에서 착각하지는 않았지만 결정도 하지 않았다. 즉, 이기기 위한 어떤 조치도 스스로 취하지 않았다.
+) 데스 매치 '레이저 장기'로 인해 임요환이 각성하게 될까? 임요환이 데스 매치를 계기로 앞으로 이기기 위해 애를 쓰기 시작한다면 더 지니어스 시즌2 남은 회전에 또 다른 꿀잼요소가 추가될 수 있겠다.










덧글
2014/01/05 15:0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콩픈패스 뺨치는 대작 나올 수도 있었는데
그나저나 연예인 연합 진짜 못깰거같네요. 임윤선이 무너져버리면서 영... 시원찮아졌음. 차라리 에라 모르겠다면서 노홍철을 찍던가...
개인전 하자는 것도 답답해서 하는 소리죠 ㅎㅎ 글고 지금 보면 자생력이 부족한 플레이어가 꽤 있어서 데스매치를 개인전 위주로 한다고 곧바로 게임성을 해칠 만큼 연합경향이 줄어들 확률도 낮아 보이긴 하구요...
친목질이 문제! 제가 임윤선이 팀보다 게임성을 우선시하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데요 게임 파악보다 팀놀이가 우선하는 지금 분위기는 별로... 지니어스답지가 않네요ㅎ
개인전 성형이 강한 메인메치가 한번 나와야
방송인들의 친목질을 막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친목을 허장성세로 업는 건 좀... 4화에서 게임의 규칙따위 알 바 아니고 내 사람 챙긴다는 구도도 어처구니가 없었구요
경마게임 또 하면 좋겠네요 나름 꿀잼ㅎㅎ 플레이어가 배제되는 일도 없을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