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가볍든무겁든너의이야기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양말도 죄도 없이

한쪽 발만 내동댕이치듯 벗고 누운다고 했을 때 내가 버린 것은 벗어 놓은 신인가? 아니면 여전히 신을 신은 발인가? 부족하고... 어설픈 느낌이 누운 나를 누른다. 사실 잘못은 없다. 이번 씬은 그냥 그렇다. 내가 한쪽 발을 벗고 눕든 두쪽 발을 벗고 눕든 그냥 그렇듯이 그냥 그렇다. 이 씬은 그냥 그래서 못된 년도 없고 못된 놈도 없어. 시쳇말로 엠에...

근래에 먹은 풀떼기

주2~3회 정도 저녁밥 대신 풀떼기+약간의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을 먹고 있다. 혼자 100년 동안 살 작정이냐는 핀잔도 들었지만서도... 덕분에 짠 걸 덜 먹게 되는 건 확실하고, 체중도 줄고, 회식 등으로 인해 과식하더라도 다시 풀떼기를 먹어 주면 걱정없다. 헤헤. 위 사진은 언젠가 만들어 먹은 샐러드 우동이다. 멸치액젓과 매운 건고추를 넣어 우동을 한...

부질없기가 비빔면과 같다

같은 방을 쓰는 우배석 판사님이 추석 연휴 동안 라식 수술을 해치우고 돌아왔다. 갑자기 안경을 벗어서 그런지 외모가 많이 변한 것 같아서 놀라웠다. 어두운 안경을 벗으니까 얼굴에 윤기가 돌고 좋아진 것 같았다. 그런데 뭔가 그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그러던 중 우배석 판사님이 비밀을 밝혔다. 추석 연휴와 라식 수술 핑계가 ...

It depends

[만화]유부녀의 탄생 #12.자꾸 싸워요위 만화 중 남편감에게 "시어머니와 내가 싸울 때 뒤에서는 시어머니 편을 들어 주더라도 그 자리에서는 내 편을 들어 달라"고 하는 에피소드를 보니까 8년 전 대학 동기들과 한 얘기가 생각이 난다. 우리는 대학 2학년이었고 동기 J의 집에서 여자들끼리 이것저것 맛있는 걸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때 ...

올인원을 쫓는 모험

* 이글루니까 말하지만 사실 전전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참 각별했다. 아직도 남아 있다. 없어도 괜찮지만 남아 있는 지난 사랑. 그는 한화 팬이었고 사회인 야구팀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를 맡고 있었다. 좋은 대학 나오고, 직업도 있고(조금 박봉), 사회인 야구팀이라니 야구팀이라니 야구라니. 야구와 직업과 인성을 모...

건강을 추구하는 재판부

* 대구지방법원 별관 5층에 국민참여재판용 법정이 하나 더 생겼다. 기존의 작은 법정에 조정실 3칸인가를 이어붙여 대형 법정을 만든 것인데, 궁금해서 가 봤더니만 새로 만들어서 그런지 페인트 냄새 때문에 눈이며 코며 할 것 없이 너무 매웠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사용해야 하는데 그곳에 하루 종일 앉아 있다간 우리 재판부의 기관지가 무...

국물에서 우주의 맛이 난다

구내식당에서 순두부찌개가 나왔는데 김치 조각만 떠 있길래 뒤적였더니 순두부 단 한 조각이 발견되었다. 그것도 온전한 한 조각의 순두부라기보다는 국자질에 깨진 순두부 파편 같았다. 그 광활했을 국물 속에서 하필 그 작은 순두부의 본체가 깨져 그 파편이 내 그릇에 왔다고 생각하니 운석의 파편을 앞에 둔 것 같은 심정이었다고나 할까... 드디어 미쳤냐고 물으...
1